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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미술로 중세의 시작을 알리다

by 퀸소담 2023. 6. 12.

1. 초기 기독교 미술

중세는 로마 제국이 멸망한 5세기 무렵부터 15세기의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는 약 천년의 시기를 말하는데 이 시기의 초기에 565년에 비잔틴 황제 유스티니아누스가 사망하였는데 이때부터 샤를마뉴가 통치할 때까지 800년을 암흑시대라고 일컫기도 한다. 3,000년에 걸쳐 이룩된 문화를 야만족들이 파괴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흑시대란 중세의 특징 중 일부분에 불과하였다. 콘스탄티노플의 휘황찬란한 비잔틴 궁전에서 장대한 고딕 대성당까지 중세 미술과 건축에는 빛나는 업적이 많이 있었다. 특히 중세에는 서구 문화가 세 가지 면에서 크게 변하였다. 문화적 주도권이 지중해 연안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북유럽으로 옮겨 갔고 기독교가 이교도와 야만족을 제압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사람들의 관심사가 현세에서 내세로 옮겨졌으며 육체를 미의 대상에서 타락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다. 기독교가 내세의 구원에만 관심을 두었는데 이 때문에 지상의 물체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려는 경향은 자연히 사라지게 되었다. 누드는 완전히 사라졌고 심지어 옷을 입고 있는 육체도 해부학적인 정확성이 무시되곤 하였다. 육체와 정신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추구하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이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 대신 중세 미술가들은 영혼의 표현에 치중하였다. 특히 새로운 신자들에게 교회의 교리를 전달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 속에 이 시기 미술은 종교의 시녀가 되어있었다. 신학자들은 신자들이 물질의 아름다움을 통해 신성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믿었고, 그 결과 매혹적인 모자이크와 회화, 조각품들이 만들어졌다. 건축에서 신성에 대한 지향은 더욱 밝고 가벼운 건물 형태로 나타났는데 육중하고 거대한 로마 건축은 서서히 사라졌고, 이상적인 기독교인 상이 건축에 반영되기 시작되었다. 이들은 밖에서 보면 소박하지만 내부는 성령을 상징하는 모자이크, 프레스코, 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2. 중세 회화의 발달

초기 기독교 시대는 편의상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1세기의 초기 기독교인 공동체 시대로부터 기독교 박해시대까지 다음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국교로 승인한 325년부터 서로마 지역이 야만족 왕국들의 지배 아래 있던 500년까지로 나눌 수 있다. 초기 기독교 비합법적인 종파였기 때문에 온갖 박해와 수모를 겪었다. 그들은 박해가 심해지면 심해질 수록 로마의 지하묘소인 카타콤에 숨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었다. 카타콤의 벽과 천장에는 초대 기독교인이 남긴 벽화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 기독교가 국교로 승인된 후에는 미술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계기를 맞게 되어 고도의 기능을 갖춘 건축가들이 거대한 성당이나 수도원을 여러 곳에 세웠다. 또 교회 벽면과 천장을 장식하기 위한 회화가 발달했고, 특히 새로운 예술형식으로 불에 구운 색유리를 재료로 쓴 초기 벽면 모자이크가 전문가들의 손에서 만들어졌었다. 

3. 중세 카타콤 미술

죽은 사람을 매장하는 지하묘소인 카타콤의 천장과 벽에 그려진 초기 기독교도들의 그림을 보면 그들의 일차적 관심은 현세보다 더 구세주와 함께하는 내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그리스 로마 시대에 미술에서 중시했던 인간의 육체미, 힘과 아름다움의 조화보다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구원, 참뜻과 행적 등을 표현하는데 더욱 큰 의미를 두었다. 로마 카타콤 천장화인 <산 피에트로와 마르첼리노>는 정가운데를 보면 99마리의 양 떼를 두고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고 있는 착한 양치기가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 아래 양옆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두 손을 들고 위를 보고 있는데 이는 구원을 간구하는 신자들을 상징하고 있다. 왼쪽과 어른 쪽은 구약성서 요나 설화의 중요 장명을 묘사하고 있다. 박 덩굴 아래 누워있는 인물은 요나이다. 이 그림들은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인간을 구원하여 영원불멸의 삶을 인도한다는 신의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세를 지배한 세 가지 미술 양식을 보면 어느 것이나 종교와 관련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으로 나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