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집트학이란 무엇인가?
이집트학(Egyptology)은 고고학의 한 분야로 거대한 골동품 시장에서 이집트 문명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형성되었다. 이집트학은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략했던 1799년에 시작되었다. 나폴레옹은 38,000명의 군대와 함께 175명의 학자를 대동했는데 그중에는 언어학자, 골동품 감정가, 예술가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초기의 고고학자들은 이 원정을 통해 막대한 양의 유물들을 프랑스로 들여올 수 있었는데, 그중에는 그리스어와 이집트 상형문자를 포함한 3개 국어로 쓰인 검은 현무암 석판인 로제타 스톤도 끼어 있었다. 15세기 동안이나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없었지만 로제타 스톤이 발견된 지 22년 후 프랑스의 언어학자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이 마침내 해독에 성공했다. 그의 업적으로는 사람들이 고대 이집트에 대해 열광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초기의 이집트 학자들은 종종 무덤과 사원을 발굴해 발견된 유물을 유럽의 수집가들에게 팔아넘기곤 하였는데 그 도중에 수천 년 동안 보존되었던 파피루스, 직물 제품들, 목제품들이 하룻밤 사이에 부서져버리곤 하였다. 다행히 오늘날에는 과학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정밀한 발굴이 행하여져 이와 같은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소유자의 일상생활을 담은 타임캡슐인 이 무덤들은 사라져 버린 문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2. 초상 조각
초상화와 조각상의 인체는 엄격한 공식에 따라 묘사되었는데 눈과 어깨는 정명을 향하고 머리와 팔, 다리들은 측면으로 그려졌다. 또한 벽화의 표현은 수평의 선으로 구분되는데 마르고 어깨가 넓으며 엉덩이가 작은 사람들이 머리 장식을 하고 치마 모양의 옷을 입은 채로 한쪽 다리를 내밀고 있다. 사람조각의 크기는 신분에 따라 달라지며 파라오는 거인처럼 묘사되어 있는 반면, 시종들은 난쟁이로 표현되어 있다. 초상조각들은 영원불멸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그 재료가 화강암이나 섬록암과 같은 단단한 소재이다. 입상이거나 좌상이거나 이 초상 조각들은 부서질 만한 돌출 부위를 최소한으로 해서 만들었다. 자세는 언제나 정면이고 좌우대칭이며 팔을 몸통에 근접해서 조각했다. 그리고 가능하면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도록 만들었는데 이집트 박물관에 있는 라호텝 왕자와 노프렛 왕자비를 보면 알 수 있다. 라호텝 왕자와 노프렛 왕자비는 고왕국 시대의 엄격한 규칙에 따른 남자와 여자의 좌상이다. 왕자는 아내에 배에 어두운 빛깔로 채색되어 있다. 이집트 미술에서 남자는 여자보다 항상 어두운 피부색으로 그려져 있다. 눈에는 광택이 나는 돌로 끼워져 있다. 석회암으로 만든 이 조각상은 대부분의 초상 조각들이 그러하듯이 정적이고 수동적이다.
3. 미라 예술
이집트인들은 카(Ka), 즉 생명이 힘은 영원하다고 믿었다. 따라서 죽은 자의 영혼이 계속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시체를 방부처리하는 기술이 극도로 발전하였다. 육체 보관은 금속 꼬챙이로 죽은 자의 뇌를 콧구멍을 통해 뽑아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간, 허파, 위장, 간장과 같은 내장은 몸에서 꺼내어 별도로 마련한 항아리에 담고, 이제 남은 것은 시체를 소금물에 한 달 정도 절인 후 꺼내어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다. 완전히 마른 육신에 속을 채우게 되는데 여자의 가슴은 솜뭉치로 채웠다. 시체의 겉을 붕대로 완전히 감싼 뒤 마지막으로 관 속에 안치한다. 이처럼 정교한 화학적 처리 못지않게 이집트의 건조한 기후와 세균이 없는 모래도 미라가 보존되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1881년에는 왕들의 미라 40여 구가 발견되었는데 그중에는 말라붙은 피부, 치아, 머리카락이 아직도 존재하는 람세스 2세의 것도 있었다. 그의 궁정에서 모세가 성장했을 3000년 전의 이 군주는 말 그래도 대와이라고 불렸는데, 67년간의 재위 기간 동암 100명도 넘는 자녀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미라를 카이로까지 가져간 화물 운송업자가 붙임 분류표에는 '건어물'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영혼불멸에 대한 이집트인의 집착을 보면 이집트 미술이 3000년 동안 변함없이 지속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것도 없다. 그들의 맹목적인 관심사는 살아있는 신으로 간주되었던 그들 지배자의 사후 안락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거대한 이집트의 건축물과 예술품들은 지배자인 파라오 영혼의 영원한 영광을 위해 존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