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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근대 회화의 시작을 알리다

by 퀸소담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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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르네상스의 시작

1400년대 초기 서구 세계가 깨어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태어나다'는 의미의 르네상스는 처음에는 단테와 조토의 출생지이며 부유한 상업도시인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건축가인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미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미술을 창조하고 과거의 미술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로마와 베네치아로 전파되었고 1500년경에는 북유럽 르네상스로 일컬어지는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그리스 로마의 미술과 문학이 재해석되었고 인체와 생태계에 대한 과학적인 탐구가 이루어졌으며, 자연의 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려는 경향이 팽배하였다. 해부학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도움으로 화가들은 초상화, 풍경화, 신화나 종교 내용을 주제로 한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이러한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예술가들의 지위도 높아졌으며 르네상스의 전성기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거장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한편 신대륙의 발견이나 과학적인 탐구로 인간이 스스로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진 반면, 종교개혁으로 인해 교회는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신이 나 절대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어가게 되었고 인간에 대한 탐구가 활발하였다. 반 에이크의 사실적인 초상화와 뒤러의 목판화와 동판화에서 보이는 강렬한 정서, 엘 그레코의 일그러진 육체와 초현실적인 명암에 이르기까지 미술은 인간 삶의 여러 단명들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2. 혁신적인 회화기법

르네상스 시기에 이루어진 기술적인 혁신롸 창조적인 발견은 현실을 표현하는 새로운 양식의 등장을 가지고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발견은 회반죽 된 벽 위에 그리는 프레스코화나 나무판자 위에 그리는 템페라화 대신 캔버스 위에 그리는 유화가 발명된 것이다. 이 발명으로 인해 회화는 단순히 소묘를 기초로 채색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빛과 그림자를 사용하여 부피감을 살리고, 원근법을 이용하여 3차원적인 공간감을 주었으며, 피라미드 구성도 발달하게 되었다. 유화는 르네상스 시기에 발명된 매체인데 유리라는 광물질을 곱게 갈아서 테라핀과 기름에 섞으면 유채물감이 된다. 유채물감이 지니는 다양하고 풍부한 색채로 화가들은 색조의 단계적 변화를 무리 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되어, 3차원적인 형태와 질감을 표현하는 데 큰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평면 위에 공간감과 거리감을 표현하는 방법인 원근법이다. 원근법은 이후 500년 동안 서구 회화의 기초가 된다. '선 원근법'이란 한점(소실점)을 향해 뻗어 나간 선들에 의해 사물들이 뒤로 물러선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는 방법인데 화가들은 사물이 뒤로 갈수록 점차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사물의 크기를 줄여나가거나 색조를 흐리게 하고 세부를 간략하게 묘사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탈리아어로 명암이라는 뜻의 '키아로스쿠로'는 평면으로부터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 그림 속에 어두운 부분으로부터 밝은 부분이 떠오르듯 형체를 묘사해 나가는 회화 기술을 말하고 있다. 또한 피라미드 구도는 딱딱한 측면 초상이나 그림의 앞부분에 격자 모양의 수평선에 맞춰 인물들을 배치하는 방식은 점차 사라지고, 보다 3차원적인 피라미드 구도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 좌우로 균형 잡힌 구도는 중심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레오나르도의 <모나리자> 같은 그림에서는 중심점이 인물의 머리 부분에 있는 게 특징이다.

3. 원근법을 발견한 브루넬레스키와 마사초

미술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을 본다면 수백 년간 미술을 지배했던 원근법의 발견으로 비록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단축법을 이해했던 그리스 미술가들이나 공간의 깊이를 능숙하게 표현했던 헬레니즘 미술가들조차도 물체가 뒤로 물러갈수록 수학적인 법칙에 따라 그 크기가 작아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미술가들에게 이러한 법칙의 단서를 제공한 사람은 바로 브루넬레스키였다. 마사초의 그림 <성 삼위일체>는 이러한 수학적인 법칙에 근거해서 그려진 최초의 그림 중 하나인데 이는 피렌체의 어느 교회에 있는 벽화로 삼위일체와 십자가 아래의 성모와 성 요한, 그리고 바깥쪽에서 무릎 꿇고 앉아 있는 기부자인 나이 많은 상인 부부를 묘사하고 있다. 마사초는 아깝게도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인체의 3차원적인 묘사와 한 군데에서 오는 단일한 빛의 구사, 원근법의 사용 등 이미 당시 회화의 제작 방식에 있어서 혁신을 가져온 천재 화가라고 알려져 있다. 마사호는 인물들을 원근법적인 특 아래 배치함으로써 그들이 실제 건축적인 공간 속에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보았다. 보는 이들은 손으로 만져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질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이 인물들의 의미를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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